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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많이 먹으면 ‘ADHD·수면장애’ 유발...현명한 섭취법은?

‘지방’은 체온 유지를 도우며 우리 몸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등 우리가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영양소다. 하지만 과하면 문제를 일으킨다. 지방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면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질환에 노출된다.

지나친 지방 섭취는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심혈관질환?비만 부르는 ‘고지방 식이’고지방 식단은 다양한 방식으로 건강을 악화한다. 지방, 그중에서도 특히 포화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면서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그간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고지방 식단은 장의 기능을 방해하고 해로운 미생물 성장을 촉진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며, 뇌 시상하부에 염증을 일으켜 신경학적으로 음식 섭취 패턴을 바꿀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비만 등 다양한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 전문가들은 지방의 과도한 섭취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그리고, 최근 고지방 식단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지방 섭취가 정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 해당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research)’에 지난 8월 20일 온라인 게재됐다.수면장애?adhd 등 정신질환 유발할 수도 있어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김태 교수와 오창명 교수 공동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60% 이상 지방 함량 식이를 지속하면 뇌의 도파민 시스템의 기능 이상을 초래하여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연구팀에 따르면 고지방 식이 쥐 모델은 adhd 환자의 증상과 매우 유사한 불안, 과잉행동, 쾌감 결여, 기억력 장애 증상을 보였다. 아울러, 고지방 식이가 수면-각성 조절에서 각성 시간을 감소시키고, 분절화된 렘수면을 증가시킨다는 점도 확인했다.분자 수준의 분석에서는 고지방 식이 쥐 모델의 도파민을 생성해 온몸으로 전달하는 복측피개영역과 뇌의 좌우에 신경들이 모여 있는 측좌핵에서 여러 도파민 조절 유전자 전사체의 양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지속적인 고지방 식이 노출은 도파민 관련 유전자 전사체의 양을 감소시킨다고 밝혔다.김태 교수는 “고지방 식이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간의 잠재적인 연관성을 발견한 것이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의”라고 설명하면서 “고지방 섭취는 성인도 위험하지만 특히 소아청소년기의 발달 과정에서 주의력 결핍장애 및 수면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관심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지방 섭취 줄이기 위해 피해야 할 음식은?지방을 잘 섭취하기 위해서는 총섭취량도 중요하지만, 섭취하는 지방의 종류에 우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방은 크게 포화지방, 불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세 가지로 나뉜다. 이중 버터, 라면, 케이크, 과자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므로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포화지방산은 하루 총열량의 7~10% 미만으로, 트랜스지방은 가능한 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반면 호두, 등 푸른 생선, 올리브유 등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은 포화지방과 달리 나쁜 콜레스테롤 수준을 낮추고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지방의 적정 섭취 비율인 총열량의 15~30%를 지키는 한편,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하는 것이 현명한 지방 섭취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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