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을 알 수 없는 기침과 쉰 목소리, 피 섞인 가래 등이 장기간 계속되면 단순한 감기부터 심각한 폐암까지 여러 폐 질환을 걱정하게 됩니다. 이 때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 기관지 안으로 내시경을 넣어 검사하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는 왜 하는가?
폐렴, 폐결핵, 폐암, 기관지확장증, 폐에 고름이 차는 폐농양 등 폐 질환이 있을 때 공통적으로 기침, 쉰 목소리, 호흡장애, 피 섞인 가래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여러 폐질환 중 어떤 질환에
의한 증상인지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대개 폐암이 의심될 때 CT와 엑스레이 촬영, 가래세포검사와 더불어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실시하지만 그 외에도 아래와 같은 이유로 검사를 실시합니다.
폐암 진단 및 폐암의 범위를 판정하기 위해
피를 토할 경우 출혈 부위를 찾기 위해
결핵 판정을 위해
폐렴 진단을 위한 검사물을 얻기 위해
가래 및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기관지 내시경 검사는 어떻게 하는가?
끝에 렌즈가 붙은 가느다란 관을 입으로 넣어서 폐의 기관지를 직접 관찰하여 폐질환을 진단하는 검사입니다.
먼저 검사자의 지시에 따라 호흡과 손을 들어 의사를 표시하는 간단한 교육을 받습니다.
기관지 내시경은 일반 내시경보다 직경이 작지만, 심한 기침과 구역질을 일으킬 수 있어 미리 목 부위를 마취하고 검사를 시행합니다.
목 마취제를 10분간 입에 물고 가글한 뒤 뱉으면 국소마취제를 목 안에 뿌려 마취시킵니다.
목 부위 마취 과정이 20-30분 정도 걸리고 실제 기관지 내시경 검사는 대부분 10분 이내에 끝나게 되며, 전체 검사는 30분~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는 과연 안전할까?
여러 내시경 검사와 마찬가지로 잠재적인 위험은 있으나 비교적 안전한 검사입니다. 그러나 기관지 내시경 검사로 인해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거나 지속되면 바로 전문의에게 증세를 알려야 합니다.
기침이나 숨이 막히는 듯한 호흡 곤란 : 기관지 내시경 도중 환자가 가장 힘들다고 호소하는 증상이며 대부분 검사 초기에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환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안정제를 투여합니다.
출혈 : 조직을 떼어내는 검사 시 어느 정도의 출혈은 일어나나 간혹 다량의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흉 : 조직을 떼어내는 검사 시 폐 조직에 공기가 차는 위급한 상황인 기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위해 검사 전, 후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지켜주세요
검사 전날 가볍게 저녁 식사를 하고 밤 10시 이후부터는 금식하도록 합니다.
검사 후에는 호흡곤란 방지를 위해 2시간 정도 상체를 약간 세워 안정해야 합니다. (마취 회복 시간).
마취가 완전히 풀릴 때까지 물이나 다른 음식물은 먹지 않도록 합니다. 약 2시간 정도 경과하면 물을 마셔
보고 기침이나 사래 들리지 않을 경우 식사를 하도록 합니다.
검사 당일에는 마취 기운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운전이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다량의 피를 토하거나 호흡 곤란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으로 연락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