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소화기내과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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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통풍에 걸려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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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질문 답변입니다
친구 분이 통풍이라 하시는데 정확한 진단인지 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병원에서 통풍이라고 진단 받았다는데 무슨 말이냐 그리고 오래전부터 통풍 진단 받고 그때 그때 치료 했다”하실 수 있지만, 류마티스 내과의사가 확진하지 않은 통풍이라는 진단은 잘못된 진단일 수 있습니다. 통풍은 아픈 관절의 관절액이나 통풍결정이 쌓여 있는 결절을 채취해서 편광현미경으로 이중굴절의 통풍결정 (monosodium urate crystal)을 확인한 경우에 확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병원에는 편광현미경이 구비되어 있지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류마티스내과 의사가 아니면 대부분 보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일반 의사선생님들은 ‘관절(특히 엄지 발가락)이 자주 아프거나 붓고 혈액검사를 해봤더니 요산이 높으면 통풍이다’라는 식으로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혈액 검사를 했을 때 요산이 높은 사람은 아주 많고, 게다가 그런 식으로 아픈 관절염도 꽤 흔하기 때문에, 두 가지가 같이 있다고 통풍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엉터리 같은 진단입니다. 그래서 어떤 보고에서는 일반 의사가 진단한 통풍이라는 진단이 정말 맞을 확률이 많아야 30%정도라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설명을 하면 어떤 분은 그런데 병원에서 통풍약이라고 준 약을 먹었더니 금방 나았다 그러니 통풍이 맞지 않겠느냐고 반문하시기도 하는데, 보통은 그런 경우에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NSAIDs, 흔히 말하는 ‘진통소염제’)가 처방에 들어 있게 되는데, 이런 진통소염제는 통풍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관절염에 꽤 효과가 있기 때문에 소위 “통풍약”을 먹고 좋아 졌다고 통풍이라고 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재발성 류마티즘이라는 병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통풍보다 도 더 빨리 정말 씻은 듯이 호전되기도 합니다. (잘 걷지도 못해 병원에 왔는데, 주사 맞고 약 먹고 나서 바로 걸어서 집에 갔다라는 식으로)
근데 아무리 이런 설명을 해드려도 잘 믿을려고 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잘난 척 하는 거냐 하는 눈으로 쳐다 보시면서... 쩝... ^^;
어찌 되었든 (통풍이든 아니든) 친구 분은 급성 염증이 생겨 있는 것 같은데, 일단은 원인에 상관없이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1) 냉찜질을 계속 하시면 좋고 (진통소염제를 사용하는 것 만큼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2) 가까운 약국이던 병원이든 찾아가서 진통소염제를 구해서 특별한 병(예를 들어, 콩팥이 나쁘다던지, 심장병이 있다던지, 위궤양등)이 없다면 약 설명에 씌여 있는 최대 용량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타이레놀, 게보린, 사리돈 같은 것은 진통소염제가 아니고 진통제입니다.) 그러면 보통 통증은 좀 줄어 들테니 이때 류마티스 내과를 찾아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엔 담당 류마티스내과 의사가 알아서 잘 해결을 해 줄 것입니다. 염증이 다 가라 앉은 다음에 오시면 진단을 못하게 되는 수도 있으니 가급적이면 염증이 있는 상태로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